생활법률

[형법] 중고거래 사기 대처 방법(당근 사기, 중고나라 사기)

dalry 2025. 8. 6. 08:02

 

요즘 온라인 중고거래가 일상이 된 시대입니다.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필요 없는 물건을 팔고, 합리적인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중고거래 사기'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몇 만 원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신용과 시간, 심지어 정신적 피해까지도 동반되는 문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고거래 사기를 당했을 때 실제로 어떤 대응을 해야 하고, 법적으로 어떤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전 예방부터 사후 대응, 손해배상 청구까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실질적인 정보만을 담았습니다.

 

 

중고거래 사기의 대표적인 유형

중고거래 사기는 단순히 '입금 받고 잠적하는 일'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법은 다양해지고, 피해 사례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 물건이 있다고 속이고 입금만 받은 뒤 연락을 끊는 전형적인 선입금 사기
  • 실물은 있지만 고장, 파손, 하자가 심각함에도 이를 숨기고 판매하는 기망형 사기
  • 판매자가 아닌 제삼자의 계좌로 송금하게 만드는 대포통장 유도형
  • 인터넷 주소(URL)를 위장하거나 링크를 통해 결제를 유도하는 스미싱 방식
  • ‘직거래를 가장한 택배거래’ 등으로 실제 만나지 않고 진행된 가짜 직거래

이러한 피해 유형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함보다 “언제든 당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예방 전략입니다.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3단계 예방 수칙

피해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사기를 피하는 것’입니다. 실천 가능한 예방 수칙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판매자 정보 확인하기

판매자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는 거래 전 반드시 사기 이력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전에 사기를 친 사람이었다면 대부분의 경우 신고 이력이 남아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는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기본 조회만 해도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2) 택배거래보다는 직거래 우선

가능하다면 직접 만나서 거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실제 제품을 눈으로 보고, 작동 여부를 확인한 뒤 결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식입니다. 특히 고가 제품일수록 택배거래는 위험성이 큽니다.

3) '너무 싼 가격'은 반드시 의심하라

시세보다 너무 낮은 가격에 올라온 제품은 대부분 사기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급하게 팔거나 급전이 필요하다는 핑계가 많지만, 대부분은 고의적 기망일 수 있습니다.

 

 

사기 피해 발생 시 즉각 해야 할 대응

실제 거래가 이루어졌고, 물건을 받지 못하거나 하자가 심각한 상황이라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1) 거래기록 확보

입금 내역, 상대방과의 채팅 내용, 게시글, 송장번호 등 가능한 모든 자료를 수집해야 합니다. 이 기록들은 고소, 손해배상, 지급정지 신청 등 향후 모든 법적 절차의 핵심 증거가 됩니다.

2) 관할 경찰서 또는 온라인 고소

자료를 준비했다면 가까운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인터넷 범죄신고센터를 통해 고소장을 접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사기죄'로 신고하게 되며, 상대방은 형법상 처벌 대상이 됩니다.

3) 계좌 지급정지 신청

입금한 상대방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 요청을 하면 상대 계좌가 일시적으로 정지되어 자금 유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은행 창구에서 경찰서 고소장 접수증 또는 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중고거래 사기와 형법상 처벌 기준

중고거래 사기를 저지른 자는 형법 제347조의 '사기죄'에 해당합니다. 고의로 타인의 재산을 편취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단, 사기의 고의성과 반복성, 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 1회성 단발 사건의 경우 초범이면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 상습 사기 또는 다수 피해자의 경우 실형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형사처벌과 별개로 피해자는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으며, 형사재판 중 ‘배상명령제도’를 통해 간편하게 금전적 청구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손해배상 청구 및 피해 회복 절차

1) 형사재판 배상명령제도 활용

형사재판이 진행 중일 때, 피해자는 법원에 '배상명령'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재판부가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가해자에게 피해액을 배상하도록 명령할 수 있으며, 이는 일반 민사소송보다 빠르고 간단합니다.

2) 별도의 민사소송 제기

형사 고소와 병행하여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거래내역, 손해의 규모, 정신적 피해 등을 바탕으로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합니다.

 

 

피해 이후 후속 관리 – 다시는 당하지 않기 위한 점검

사기를 당한 이후의 심리적 충격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금전적 손실뿐만 아니라 “내가 너무 어리석었다”는 자책감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누구든 당할 수 있는 일입니다. 중요한 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 판매자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 않으면 거래하지 않는다.
  • 거래 관련 모든 내역은 캡처, 저장한다.
  • 가급적 직거래, 안전결제를 활용한다.
  • 피의자 고소 후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사기에도 대처 순서가 있습니다. 중고거래 사기를 당했다면 두 가지를 기억하세요. 첫째, 너무 늦지 않게 대응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것. 둘째, 법은 피해자의 편이라는 것. 기록을 남기고, 입증하고, 법에 호소하면 대부분의 경우 피해 금액을 회복하거나 최소한 처벌은 받을 수 있습니다. 거래는 신뢰이지만, 신뢰를 법으로 지키는 것은 바로 행동입니다.

 

 

어떤 사람이 타이핑하는 모습
중고거래 사기를 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